목요일과 선인장


 언제부터인가 목요일에 만납시다의 이유를 난 모른다.    다만 이끌려 사는 내게 있어서는 가장 즐거운 시간이요 또 포근한 음악에 휩싸일 수 있었다.

 때때로 목요일 밤에 만나는 연인과 나는 멀리 떠나기로 약속하기도 하고 때론 호숫가의 연연(戀戀)한 마음으로 서로를 성장(成長) 시키기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가 멀리 떨어져 간간히 만나는 기쁨속에 산다.

 내 떠나는 몇 시간전 까지 연인은 내곁에 머물러 있었고 내게 주어질 모든 마음으로 나를 보내려 했다.

 그때쯤 연인이 내게준 마지막 빛깔의 꽃을 미련보다 더 강력한 색깔로 지금 내게 남아 있고 또 아끼고 사랑한다.

 꽃이 지고 피었다는 어느 날에 겨우 만난 그 연인은 선인장의 모든 형상(形象)을 내게 전하였고 그날도 난 떠나와 가지 못하고 있지만 목요일이 내게주는 감각은 어려운 번민보다 즐거운 시간을 떠나는 여행자 처럼 그 연인으로 하여금 체온(體溫)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의 목요일만은 어쩔 수 없이 만날 수 없게 되었고 토요일에 겨우 만나면 그대로 뜨거운 폭양아래 마주서서 서로의 눈부신 시각만으로 같이 떠난다 확실한 말도없이 서로의 어깨를 디밀고 돌아서 오면 이상한 허전감 속에 허덕이고 때론 행동의 친밀감을 가지게 하지만 정말 어려운 해후(邂逅)때 우리 상징되는 언어는 서로가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이 또 의심하지 않는 이유가 될런지도 모른다.

 어느날 저녁 도회(都會)의 넓은 서가(書家)를 지날 때 흰 색깔의 선인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내 반가운 시선을 집중 시켰지만 그건 연인이 돌아간 방향으로 피어난 다른 의미의 꽃으로 외로웠다.

 그렇지만 짧은 시간에 필 수 없는 선인장의 색깔은 지극히 소박하게 여겨졌다.

 여인이 내게준 선인장 꽃은 사방을 지켜서서 피곤한 밤에 내 모르게 피어났다 질지도 모르는 이 마음 전부로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