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금 껍질을 벗기며


능금 한 알이 썩어 깔려진 겨울

五百柱 의 果樹圓은 쓸쓸하지않다.


지금은 戰爭이 銃쏘는 손가락에

파편이된 수확으로 손으로

서서히 눈(眼)에 誘惑되었다.


果實에 香氣없이 香氣가 짙다.

그러나

기력이 없이 돌아오는  忍耐는 있다.


果實나무는

아들 딸도 팔아버린

울지 않는 엄마의 나무


나무에서 능금 한알이 떨어지는

소리에 果樹園엔 바람이 지난다.


벌써 보내온 記憶도 없이

능금 껍질을 벗기며

平和스러운 時間의 自由가 된다.


엉성한 五百柱가 되어 쓸쓸함을 모른다.


다만 벗겨진 宇宙에 조용한 침착성을

가지고 이(薾)는 시원한 이야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