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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역법은 일과 월, 년을 구분하고 이름을 붙이는 달력보다 훨씬 복잡한 것이었다. 해와 달, 그리고 5행성(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의 위치와 운행을 천구상에서 계산하고, 일월식을 예측하는 천체력이었다. 우주 구조와 천체 운동을 포괄하는 천문학까지 역법에서 다루었던 것이다. 고도의 수학적·천문학적인 원리가 가득한 전문 과학서적이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선의 역법 『칠정산 (七政算)』이라는 이름에서도 그 뜻을 알 수 있다. 칠정(七政)은 해와 달, 5행성 즉, 일곱 개 별의 운동을 계산해서 책으로 엮어 놓았다는 뜻이다. 동양의 역법과 천문학은 왕조와 황제의 권위를 보여 주는 학문이었다. 국가에서는 당대의 훌륭한 천문학자를 고용하여 보다 정확한 역법 제작에 힘을 쏟았다. 유럽의 경우, 1582년에 그레고리력으로 개정하기 직전에 율리우스력이 12일 정도의 오차가 있었는데 이는 중국이나 우리나라라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나라의 태양태음력이 서양의 태양력보다 과학적이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역사적으로 태양태음력은 달의 움직임에 따라 만들어진 음력 날짜와 태양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계절 변화를 어떻게 일치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중국 역법에 절기가 도입된 것은 음력에 태양력을 절충시키기 위해서였다. 절기란 태양이 황도상에 위치한 곳에 따라 나누는 계절적 구분을 말한다. 대한, 입춘과 같은 절기는 계절의 변화에 나타내는 천문학적의미를담고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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