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 토착 지혜로 지구문제 해결

국내 학자들 모여 '5W 세미나' 열어

이석호기자 yoytu@chosun.com

지구의 공통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조들의 지혜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내 학자들이 14일 한자리에 모였다.

유엔글로벌컴팩트(UNGC) 한국협회의 서울글로벌컴팩트연구센터(소장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시티클럽에서 UNGC 회원 기업과 시민단체 관계자 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5W 세미나'를 열었다. 연구센터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World)의 공통 과제인 기후변화(Weather)와 부족(Water) 문제를 전통으로 내려오는 토착(土着) 지혜(Wisdom)를 활용해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복지<후생>(Welfare)를 이루기 위한 기업·시민운동 '5W 캠페인'을 제안했다.

UNGC는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분야에서 기업과 각종 단체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2000년 7월 출범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이다.

이 교수는 "전 세계 7359개(2009년 기준) 언어 가운데 사용자가 100만명 이하인 소수 언어가 약 6000개이고 대부분 문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제대로 교육되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게 한글을 문자로 보급하면 많은 부족이 모국어에 기반한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맹 퇴치→교육의 질 향상→경제 발전→빈곤 탈출'로 이어지고, 해당 부족의 지식·지혜·문화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글은 이러한 선순환을 촉발시키는 우리나라 고유의 '지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