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저항하는 식물 유전자 발견

조진호기자 superstory@chosun.com  2010년 1월 20일 c:/mysite/20100118-18.htm

수분이 부족한 식물은 '아브시스산(abscisic acid)'의 생성을 늘린다.

아브시스산이 많아지면 잎의 기공이 닫히면서 외부로 증발되는 수분이 줄어든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이영숙 교수, 황재웅 연구교수, 강주현 연구원은 아브시스산을 생성하는 물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에이비시지40 (ABCG40)'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이 많아지면 아브시스산의 양 역시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에이비시지40 유전자가 작동하는 식물은 수분이 없는 상황에서 기공이 잘 닫혀 생장을 이어가지만 에이비시지40 유전자가 없는 식물은 가뭄에 기공을 빨리 닫지 못해 계속 수분을 잃고 노랗게 마른다.

연구팀은 관련 내용을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지난 18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가 가뭄 저항성 작물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