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발(灬)'과 '불화(火)'는 당연히 대체 통용되고 당연히
그 발음도 같은 것으로 간주되지만,
위의 경우에는 '불화발(灬)'을 적었을 경우와 '불화'
받침(火)이 각기 다른 발음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된다.
우리가 흔히 '희(熙)'라고 읽은
글자는 여기서도 허기절(許其切)이라고 하여 'ㅎ+ㅣ= 히'로 읽거나 '허의절(許宜切)이라고 하여 'ㅎ+ㅢ=희'로 읽는다고 되어 있다. (다만
옛글자의 모양이 '불화발(灬)'이 아니고 '불화(火)'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나, 이것 역시 고종의 이름과는 별개의 글자인
듯하다.)
그런데 왼쪽 부분에 표시된 글자(즉 불화(火)받침글자를 보면, "음(音)을 형(逈)"이라고 하여 별개의 발음이 나는 것으로 분명히 구분하고 있다. 위에서 살펴본 고종의 친서에 표시된
이름은 바로 이 글자를 말하는 것인 듯하다.
(물론 엄밀하게는 출판물에 따라 삐침부분이 더 있는
경우도 있고, 삐침부분이 없이 '희(熙)'모양에다 받침부분만 화(火)로 바뀌어져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옛사람들의 이름은 확실히 그 정확한 소리값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더구나 임금의 이름은
피휘(避諱)의 영향탓도 있겠지만, 일반인들이 거의 사용할 가능성이 없는 글자를 골라내어 이름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더더욱 이런 일이 많이
많이 있었다.
위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정확한 한자 표기에 따르면 고종의 이름은 '이희'라기보다는 '이형'이 되어야 할 것이나 정확하나 실제의 용례에
있어서는 '형'의 소리값이 반드시 맞았던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표기하는게 맞는지 아직 단정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distorted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