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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5000개! 내일을 밝혀라
[세계
1등 기술의 한국 기업] (1) LED 만드는 서울반도체 지난
15년 연속 플러스 성장
안산=조형래기자
hrcho@chosun.com 2009년 3월 5일
경기도
안산공단의 서울반도체 공장 현관에 큼지막한 플래카드가
하나 걸려 있다. 거기에 이런 구호가 적혀 있다. '지난
100년은 에디슨의 전구가 밝혔지만 앞으로 1000년은 아크리치가
밝히겠다!'. 대기업 임원 출신인 정대영 부사장은 "1년
전 면접을 보러 왔을 때 이 플래카드에 반해서 회사를 옮기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아크리치'는 서울반도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교류(AC) 전원용 LED 반도체다. 노트북
PC나 TV, 형광등 같은 모든 전자제품이 교류를 직류(DC)로
바꾸기 위해 컨버터(변환기)를 써야 하지만, 아크리치는
교류 전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다. 정 부사장은 "아크리치 개발 이후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와 비즈니스위크지(誌)는 이 회사를
'아시아 최고의 유망 기업'으로 선정했고, 유럽 최고의
전기·전자 전문 잡지 일렉트로닉지는 아크리치에
'최우수 제품상'을 줬다.
3일 오전,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미세 먼지를 털어내는 에어룸(air room)을 지나
공장 내부로 들어섰다. 짧은 기계음을 쉴 새 없이 토해내는
반도체 장비들이 세 구역으로 나뉜 공장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쟁반 모양의 장비에 좁쌀만한 흰색 입자(粒子)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불순물을 걸러내는 것이냐"고
묻자 안내를 맡았던 이정란 대리는 "불순물이 아니라
그게 빛을 내는 LED 반도체"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이 회사에 15년째 근무하고 있는데, 요즘처럼 바쁜
적은 없었다"면서 "바쁘지만 회사가 잘되니까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요즘 2교대로 공장을 100% 가동하는데도 일감이 밀리고
있다. 지난 2개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0%나
늘었다. 다른 회사가 일자리 나누기를 걱정하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인력이 부족해 요즘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5월에는 신입사원도 뽑을 계획이다 . 국내외 글로벌
기업에서 임원급 전문가를 스카우트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정
부사장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지금 같은 매출
성장세라면 2010년 매출 1조3000억원에 '글로벌 톱3' 진입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15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해왔다. 1999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고 나서 2000년 300억원, 2002년 1000억원, 2007년
2500억원으로 껑충껑충 뛰었고,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두자릿수대를
유지해왔다.
더 놀라운 것은 매년 매출의 10%를
쏟아 붓는 열정적인 R&D(연구·개발) 투자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겨우 2~3%를 R&D에 투자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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