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태풍 '매미'로 인해 폭우가 쏟아지던 날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바로 유리창에 서

린 김 때문이었습니다. 들이치는 세찬 비 때문에 창문을 내릴 수도 없었고, 이 때

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비 내리는 날이나 기온이 낮은 날 아침에 자동차를 운행하게 되면 차 유리에 김이

서리거나 성에가 생겨 시야를 방해하고, 안전 운행에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차 유리창에 김서림이나 성에가 생기는 원인은 차 내외의 온도차가 클 때, 그리

고 차 실내의 공기에 습도가 많을 때에 생깁니다.

예를 들어 바깥 기온이 10°c이고 차내가 25°c일 때는 유리창도 10°c정도로 냉각되므로,

유리창 가까운 차 내의 공기는 냉각되어 유리창에 김이 서리게 됩니다. 즉 공기 중의 수증

기가 차가워져서 유리 위에 가루 모양으로 응결된 것이 바로 김서림이나 성에입니다.

차 내외의 기온 차에 의해 김이 서리는 것을 방지하려면 우선 유리창 안쪽을 깨끗이 닦아

주는 것이 좋으며, 유리의 온도를 높여주거나 실내의 온도를 맞추어 주든지, 또는 물방울이

가루 모양으로 나누어지지 않도록 해주면 됩니다.

유리에 열선이 들어있는 것은 유리의 온도를 높여주기 위한 장치이며, 시중에서 시판되고

있는 김서림 방지제는 물의 표면 장력을 높여 물방울의 모임을 수막으로 만들어 주는 용액

으로, 물방울이 가루 모양으로 미세화되지 않도록 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김서림 방지제는 한 번 뿌리면 하루 정도 효과가 지속됩니다. 이렇게 해서도 효과가 없으

면 차창을 열어 차가운 공기를 실내에 도입하여 바깥 공기와의 온도차를 적게 해주는 방법

이 있으며, 히터를 잠시 가동시켜 실내의 습기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에어컨도 제습 기능이 있으므로 유리창의 김서림을 빨리 제거하려면 에어컨을 작

동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의 하신 폭우 때 유리창에 서린 김은 내리는 비로 인해 차밖의 기온이 계속 내리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차 실내의 온도와 습도 탓에 발생한 것으로,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라면

제습기능이 있는 에어컨이나 히터를 적절하게 작동시켜 사용하시면 맑은 시야를 확보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여름철 비가 내릴 때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날 유리창에 성에가 생길 경우에도 이

방법을 사용하시면 성에 제거에 도움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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