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원 (진해 용원 모니터)

수심깊이측정에 대하여 2002-29.htm

아무리 노련한 낚시꾼이라 해도, 생소한 포인트에 올라서면 우선 막막한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초보자의 경우라면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마음이 조급한 나머지 조류나 지형파악도 하지 않고 미끼를 꿰기 바쁘다.

이에 반해 숙달된 낚시꾼은 대부분 조류를 읽고 수심을 체크하는 등 포

인트 파악을 위해 많은시간을 할애한다.

이와 같은 "낚시 전 단계"는 원하는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하므로 오히려 시간 낭비를 줄이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포인트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수심을 측정하고

조류를 살피는 일이다.

선장이 대충 알려준 대로 막연하게,혹은 어림짐작으로 수심을 맞추고

채비를 준비해서 포인트에 접근한다면 그 포인트는 다음에 왔을 때도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심측정으로 시작하자

릴 찌낙시의 등장과 그 기법의 발전은 재래 낚시의 최대 단점이었던

공략 수심과 거리의 한계를 뛰어 넘어 많은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

특히 서식 수심층이 유동적이고 포인트 범위가 넓은 감성돔 낚시의

경우, 릴 찌낚시의 활성 화와 함께 많은 발전이 이루어진 것이 사실

이다.

하지만 낚시 장비와 채비의 기본적인 적용 원리를 간과하고는 어떤

고기도 쉽게 낚여지지 않을 것이다.

릴 찌낚시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테트닉중의 하나가 바로 수의 측정이다.

수심을 체크하고 물밑지형을 파악하는 과정이 선행돼야만 공략 수심

층을 정확히 적용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해 대상어의 서식 습관 및 수온,물때,종래의 데이터 등으로

포인트를 정하고 채비를 던져 넣어 고기를 맟을 준비가 되어 있다 하

더라도 정작 미끼를 대상어 눈앞에 접근시키지 못한다면 조과는 기

대할 수 없는 것이다.

물 속을 들여다보자

본격적인 낚시에 들어가기 앞서 수심을 측정함으로써 우리는 대상어가

머무르는 수심층에 맞추어 미끼를 내려 보낼 수는 있다.

하지만 수심을 측정하고 그것에 맞추어 채비를 내린다고 모든 것이

해결 되는 것은 아니다.

고기의 눈앞으로 미끼를 흘려 보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포인트라는 곳, 좀더 자세히 말해 입질 예상 지

점으로 미끼를 보내는 일은 물밑지형과 조류를 파악해야 만 가능한

일이다.

수심을 측정하는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많은 정보들은 위의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해 준다.

물론 바닥을 짚어가며 지형을 파악하고 조류의 속성을 이해하기 위

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어느 정도의 감각이 익혀지고

나면 물 속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자세하게 포인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수심 측정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준비 단계로우선어신찌의 영점상

태(여부력 제로화)를 정확히 맞춰야 한다.

어신찌의 전체 부력을 100%라 보았을 때 같은호수의 수중찌를 채

우고도 남은 0-10%의 잔존 부력을 봉돌을사용하여 상쇄시킴으로

써어신찌의 예민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수심측정을 위한 채비 세팅은 좌측 그림과 같이 목줄 끝에 전존부력

상쇄용 봉돌을 다는방법과 바늘 끝에 봉돌을 다는 방법이 가장 일

반적이다.

이와 같이 준비된 상태에서 이제 수심측정을 시작해 보자채비를

입수시켜 자신이 맞추어 놓은 임의의 수심층에 채비 하단부가 도

달해 정렬이 완료되기를 기다린다

초보자들은 밑걸림을 두려워 하는 경우가 많다.

바닥에 바늘이 걸리면 빼내기도 힘들고 혹시 채비가 터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 하지만 조과를 보장 받기 힘들다.

과감하게 채비를 내리고 포인트를 직접 더듬어 볼 필요가 있다.

어신찌가 흘러가는 도중 갑자기 찌가 떠오르는 느낌이 들거나 ,

물속에서 서서히 잠기고 떠오르는 상태가 반복된다면 수중여나 낮은

지형에 밑걸림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때는 밑걸림이 발생되는 지

점과 수심을 정확히 기억해 두어야 한다,

만약 뒷줄견제를 통해 채비를 계속 진행시킬 수 있다면 그곳에는

수중여가 자리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찌밑수심을 가감해 주면서 탐색을 반복하면

대략적인 수중지형 파악이 가능 하다.

또한 밑걸림이 발생되는 지점을 파악해 두면 정확한 뒷줄견제로

공격적인 낚시를 구사할 수 있다.

숨겨진 물곬까지 찾는다.

두 번째 수심측정 방법은 잠길낚시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가 가능

하다.

우선 어신찌가 영점상태인 채비에 탐색용 봉돌을 몰려준다.

채비가 입수되고 밑채비가 정렬괴어 찌멈춤매듭이 어신찌에 도달

됨과 동시에 서서히 가라앉혀 수심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만약 찌밑수심보다 실제 수심이 깊은 경우는 어신찌가 서서히 가

라앉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찌밑수심보다 실제 수심이 얕다면 어신찌가 수면 위로

튀어나와 뒤뚱거리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숨겨진 물곬과 같은 경우는 대부분 주변의 지형이나 조류의 변화를

통해 추측할 뿐 채비를 흘려주는 방법으로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채비를내려 숨겨진포인트를 찾아내는

의외의 수확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